START MY OWN QUEST
어릴 때부터 나는 호기심이 많은 사람이었다.
새로운 장소에 가는 것을 좋아했고, 처음 보는 기술이나 문화를 접하면 자연스럽게 한번 경험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릴 때는 이런 성향이 그저 잠깐 스쳐 지나가는 관심이라고 생각했다. 나이가 들고 직장을 다니다 보면 자연스럽게 하나의 길을 정하고, 남들과 비슷한 방향으로 살아가게 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서른을 넘긴 지금도 나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관심사는 더 많아졌다.
엔지니어로 일하면서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AI가 세상을 어떻게 바꿀지 궁금해서 공부하기 시작했다. 경제와 투자를 찾아보다가 사업에도 관심을 갖게 됐고, 한국을 떠나 베트남에서 일하고 생활하면서 다른 나라와 문화, 언어를 경험하는 재미도 알게 됐다.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앞으로 무엇을 하면서 살아야 할까?”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는 생각
세상에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답이 너무 많다.
좋은 직장을 만들어야 한다는 사람도 있고, 투자를 해야 한다는 사람도 있다. 사업을 해야 한다거나, 전문성을 키워야 한다거나, 한 분야에 집중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끊임없이 나온다.
나 역시 그런 정보들을 많이 찾아봤다.
그러면서 오히려 고민이 더 많아졌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을 계속해서 더 잘해야 할까?
투자를 제대로 공부해야 할까?
AI를 배워야 할까?
사업에 도전해 봐야 할까?
아니면 전혀 다른 무언가를 찾아야 할까?
관심 있는 것은 계속 늘어나는데, 시간은 한정되어 있었다.
그래서 오랫동안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 결정하고, 나머지는 포기해야 제대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질문을 반대로 해보게 됐다.
“왜 꼭 하나만 골라야 하지?”
관심사가 많은 것도 나라는 사람의 일부다
돌이켜보면 나는 원래 그런 사람이었다.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을 좋아하고, 직접 해봐야 궁금증이 풀리고, 하나를 알게 되면 자연스럽게 그다음 것이 궁금해지는 사람.
그런 성향을 없애고 하나의 관심사에만 나를 맞추려고 하는 것보다, 차라리 그것을 내가 가진 특징으로 받아들이는 편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하고 싶은 것을 아무렇게나 다 하겠다는 뜻은 아니다.
하나의 완벽한 답을 먼저 찾으려고 시간을 보내기보다, 지금 궁금한 것을 하나씩 직접 경험하고 그 과정에서 내게 맞는 방향을 찾아가 보자는 것이다.
AI를 공부하는 것도 하나의 Quest가 될 수 있다.
베트남이라는 낯선 나라에서 살아보는 것도 하나의 Quest이고, 투자를 공부하는 것도,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것도, 언젠가 내 사업을 만들어보는 것도 각각 하나의 Quest가 될 수 있다.
어떤 Quest는 성공할 수도 있고, 어떤 Quest는 생각했던 것과 전혀 다른 결과로 끝날 수도 있다.
하지만 직접 해보지 않는다면 나에게 맞는 길인지 알 방법도 없다.
남들이 만든 퀘스트가 아닌, 나의 퀘스트
우리는 살아가면서 자연스럽게 많은 퀘스트를 받는다.
좋은 학교에 가고, 좋은 직장을 얻고, 돈을 모으고, 사회가 말하는 적당한 시기에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것들이다.
물론 그중에는 나에게도 중요한 것들이 있다.
하지만 이제는 남들이 만들어 놓은 퀘스트만 완료하면서 살아가기보다, 내가 직접 선택한 퀘스트도 하나씩 만들어가고 싶다.
그 길이 어디로 이어질지는 아직 나도 모른다.
몇 년 뒤에는 지금과 전혀 다른 생각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오히려 그 과정을 기록해 보려고 한다.
무엇을 공부했는지, 무엇을 직접 경험했는지, 어떤 선택을 했는지뿐만 아니라 잘못 판단했던 것과 실패했던 것,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생각이 어떻게 바뀌었는지도 남겨두고 싶다.
DreamQuestor
그 기록을 위해 만든 공간이 DreamQuestor다.
이곳에는 앞으로 내가 직접 경험하고, 공부하고, 시도한 것들을 기록할 생각이다.
기술과 AI를 공부하는 과정, 경제와 투자를 바라보는 생각, 해외에서 일하고 살아가는 경험, 새로운 언어와 문화를 배우는 과정,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시도, 그리고 언젠가 직접 사업을 만들어가는 과정까지.
주제만 보면 서로 관련이 없어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나에게는 모두 같은 질문에서 시작된다.
“궁금한데, 직접 한번 해볼까?”
DreamQuestor는 누군가에게 정답을 알려주기 위해 만든 공간이라기보다, 내가 직접 경험하고 배우면서 나만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기록하는 공간이 될 것이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이 기록들이 쌓였을 때, 지금은 보이지 않는 하나의 방향으로 서로 연결되어 있기를 기대한다.
아직 어디로 가게 될지는 모른다.
그래도 일단 시작해 보려고 한다.
이것이 나의 첫 번째 Quest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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